90년 무렵에는 전국 농생물학과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'전국 농생물학제'가 매년 열렸습니다.
1986년에 우리 학과 등 전국 5개 농생물학과가 주동이 되어 시작했고, 각 대학교 농생물학과가 해마다 돌아가면서 개최하였는데, 우리학교는 1991년에 제 6회 축제를 개최하였습니다.
이 행사는 온전히 학생 축제로, 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기획하고 진행하였으며, 교수들은 간섭을 최대한 자제하였습니다.
전국 10여 개 농생물학과들 모두 적극 참여하여 주관 대학에는 전국에서 수 백명의 농생물학과 학생들이 모였들었습니다. 단 이틀간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학술은 물론, 교양특강, 체육대회, 장기자랑, 친교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타 대학 학생들과도 많은 교류를 하며 식물보호와 농업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기도 하였고요.
참가 학생들은 모두 강의실에 주관 학교가 준비한 얄팍한 스티로폼과 종이상자를 깔고 누워 잤는데, 실제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과 어우러져 밤 새워 술 마시며 토론하고 놀이하느라 거의 날밤 새다시피 했습니다.
그래도 다음 날은 체육대회에 참가하여 잘들 뛰었었지요.
청춘은 그래서 좋은 거 아닐까요?
그런 행사.... 지금 같으면 안전 대책이니 뭐니 해서 불가능할 것 같기도 하네요.
하지만 지금도 꼭 다시 부활했으면 하는 그런 행사였습니다.
그런 의미에서 아래에 행사 안내장 전문을 올리니 자세한 내용 참고하세요.